앞으로 유급휴가가 없는 일용직, 특수고용직 종사자, 1인 소상공인들은 입원‧외래 시 최대 14일간 생계비를 지원하는 ‘서울형 유급병가지원’을 온라인과 모바일로도 신청할 수 있다.
20일 서울시는 취약노동자들의 유급병가 신청 편의를 높이고 빠른 처리와 지원을 위해 ‘서울형 유급병가지원 온라인 신청사이트’를 개설해 신청을 받기 시작한다고 밝혔다.
‘서울형 유급병가지원’은 다치거나 아파서 일하지 못하면 소득이 줄어 병원 방문을 미루는 취약노동자들에게 입원, 검진 기간 동안 생계비 일부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신청대상은 일하는 서울시민 중 국민건강보험 지역가입자로 일용직, 특수고용직 종사자, 아르바이트생, 1인 소상공인 등이다. 지원금은 내년 기준 최대 14일간 하루 8만9250원으로, 서울형 생활임금 기준에 따라 지급하는 방식이다.
그간 유급병가 신청은 주민등록상 주소지 관할 동주민센터 또는 보건소에 방문해서 신청서 및 의료기관 발급서류, 근로확인서 등 필요서류를 제출하거나 팩스, 우편 등으로 발송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시는 신청 방법과 과정이 다소 복잡하다는 의견을 고려해 지난해 11월부터 온라인 신청 사이트 개발을 시작해 이달 20일부터 시범 운영하게 됐다.
이번에 개설하는 ‘서울형 유급병가지원’ 온라인 신청은 PC와 스마트폰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신청서를 따로 내려받거나 출력해 작성할 필요 없이 사이트 내에서 바로 입력할 수 있어 이용자들이 편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신청·심사·선정·지급에 이르는 모든 진행 과정을 사이트 내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신청 후에는 진행 상황도 알림톡으로 안내한다.
서울형 유급병가지원 온라인 신청은 이달 20일부터 해당 사이트에서 할 수 있다. 온라인 신청이 어렵다면 기존처럼 주소지 동 주민센터나 보건소에 방문, 우편, 팩스로 신청하면 된다.
조완석 서울시 노동정책담당관은 “일을 쉬면 소득이 줄어 몸이 아파도 병원을 가지 않거나, 건강검진을 미루는 노동자들이 없도록 서울형 유급병가지원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