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콘진원의 기존 7개 본부를 5개 본부로 축소하고 보직자도 44명에서 35명으로 20% 감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콘진원은 2009년 5월 개원 이래 콘텐츠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다양한 지원과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최근 국민과 업계 눈높이에 맞지 않는 조직운영과 사업관리로 문제가 되며 혁신 요구가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고 지적했다.
앞선 7월부터 문체부와 콘진원은 ‘혁신추진 특별전담팀’을 발족하고 조직체계와 사업구조 개편을 방향을 모색해왔다.
이날 공개된 혁신안의 골자는 △조직 감축 △유사·중복사업 통폐합 및 심사제도 전면 개편 △‘콘텐츠혁신추진협의체’, ‘보조금 부정수급 점검반’ 신설 등이다.
문체부는 콘진원을 경영전략본부, 게임본부, 방송영상본부, 한류지원본부, 콘텐츠기반본부 등 5개 본부로 감축, 재편하되 “최근 급상승한 한류의 가치를 살려 제조업, 서비스업의 수출 및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한류지원본부를 신설한다”고 설명했다.
지원사업 수도 단계적으로 줄인다. 콘진원 예산은 2009년 1533억 원에서 올해 5472억 원까지 세 배 가까이 늘었다. 문체부는 “유사·중복 사업의 과감한 통폐합 및 사업 일몰제 도입, 민간 이양 등을 통해 사업구조를 짜임새 있게 재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심사위원 인력풀은 전면 폐기되고 내년 지원사업부터 새롭게 구축한다.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콘텐츠혁신추진협의체’를 신설해 혁신과제를 점검ㆍ발굴하고, 감사실 내 ‘보조금 부정수급 점검반’을 신설한다.
문체부 박보균 장관은 “콘진원 혁신을 필두로 전 문체부 산하 공공기관의 강도 높은 혁신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