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지급 예정…악재에 상반기보다↓
삼성전자가 DS(반도체)부문 소속 임직원들에게 올해 하반기 성과급으로 기본급의 50%를 지급한다. 수요 둔화, 반도체 가격 하락 등 ‘반도체 한파’ 영향으로 상반기 대비 절반 가량 줄었다.
삼성전자는 21일 오후 사내망을 통해 직원들에게 올해 하반기 사업부별 ‘목표달성 장려금’(TAIㆍ옛 PI) 지급률을 공지했다. 이달 23일 사업부별 지급률에 따라 하반기 TAI가 지급될 예정이다.
매년 상ㆍ하반기 한 차례씩 지급되는 ‘TAI’는 사업부 실적을 토대로 사업 부문과 사업부의 평가를 합쳐 최대 월 기본급의 100%를 지급한다. TAI 지급률이 100%인 경우 7월과 12월에는 두 배의 급여를 받는 셈이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의 메모리, 파운드리, 시스템LSI 사업부는 모두 50%를 받는다.
DX(디바이스 경험)부문은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하는 MX(모바일 경험)사업부와 네트워크사업부, TV 사업을 담당하는 VD(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생활가전사업부도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상반기 생활가전사업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업부가 TAI 100%를 받았다. 그러나 전방 수요 부진, 인플레이션 등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영향으로 하반기 목표치 달성이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7월 지급된 상반기 TAI에서는 DS부문과 MX사업부, VD사업부 모두 상한인 100%를 받았다. 물류비 인상, 수요 위축 등의 영향으로 생활가전사업부는 전사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인 62.5%의 지급률이 통보됐었다.
TAI와 함께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성과급인 ‘초과이익성과급’(OPIㆍ옛 PS)은 내년 1월 말 지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OPI는 1년에 한 번 연봉의 최대 50%까지 받을 수 있는 제도다.
한편 삼성전자는 다음 달 말께 올해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한다. 올해 매출 30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증권가에선 대부분의 사업부가 애초 계획보다 부진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3분기 대비 각각 8.0%, 44.1% 줄어들 것으로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