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핵심산업 집중투자, 리스크는 분산 효과 기대
한국거래소는 ‘KRX CSI 한·중 공동지수’를 기초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 4종목을 2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앞서 거래소와 상해증권거래소는 지난해 5월 자본시장 연계사업 등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후속 성과로 지난해 12월 양국 대표기업 및 신성장산업에 동시에 투자할 수 있는 한·중 공동지수 3종(△KRX CSI 한·중 대표기업50 △KRX CSI 한·중 반도체 △ KRX CSI 한·중 전기차)을 개발했다.
이에 따라 이번에 테마형 지수(반도체·전기차)를 기초로 하는 ETF를 양 거래소에 동시에 상장하는 결실을 맺었다.
한·중 반도체 ETF는 한국의 메모리 반도체 대표기업, 중국의 비메모리 반도체 대표기업 등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양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효율적 투자가 가능하다.
한·중 전기차 ETF는 완성차뿐 아니라 2차전지 밸류체인 기업들까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한중 전기차 기업에 집중 투자할 수 있다.
거래소는 중국 투자접근성 제고로 해외투자 수요에 부응하는 동시에 특정 국가·산업 리스크를 분산시킬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장기 성장이 기대되는 산업에 집중 투자해 퇴직연금 등 연금 투자 상품의 다양성이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공동지수 기반 ETF 상장이 한국거래소와 상해증권거래소의 동반 관계를 더욱 견고히 하여, 한중수교 30주년을 맞은 양국이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함께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츄 융 상해증권거래소 이사장은 “신규 상장하는 반도체 ETF와 전기차 ETF는 두 산업에서 한국과 중국의 글로벌 위상과 해당 상품에 대한 투자자의 투자 수요를 반영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투자자의 한국과 중국 자본시장 투자를 쉽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