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환경·토양·수질 등 14개 항목 조사…“영향 無”
이달 28일 마포구 주민 대상 주민설명회 개최
서울시가 마포구 상암동 일대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폐기물 소각장) 건립을 두고 환경영향 평가를 실시한 결과 대기환경, 토양, 악취 등에 있어 큰 문제는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21일 서울시는 환경영향평가법 제13조에 따라 자원회수시설 입지선정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서울시 누리집 및 환경부 환경영향평가정보지원시스템에 공고한다고 밝혔다.
전략환경영향평가는 광역자원회수시설 건립에 따른 입지후보지 및 주변지역의 환경에 대한 영향을 평가해 해로운 영향을 줄이거나 예방하는 법적 절차를 의미한다. 평가는 대기환경, 토양, 수질, 소음‧진동 등 14개 항목에 대해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번 조사에서는 지역 주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대기환경 분야와 관련해 입지 후보지 반경 5㎞를 대상으로 15개 지점 현장 측정이 이뤄졌고, 868개 지점에서도 조사가 진행됐다. 자원회수시설 건립에 따른 영향 분석은 기상 모델링 전문기관인 한맥기술과 유신코퍼레이션이 맡았다.
그 결과 자원회수시설 증설에도 대기 오염물질, 악취 등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원회수시설 증설에도 미세먼지(PM-10), 이산화질소(NO2) 다이옥신 등은 환경기준을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토양, 수질, 소음‧진동 등도 자원회수시설 증설에 따른 환경 상 영향은 거의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는 “모든 조사 지점에서 모든 항목이 국가 및 서울시, 경기도 대기환경 기준을 만족하는 것으로 예측돼 소각시설 가동으로 인한 영향은 경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35년 이후에는 기존 마포자원회수시설이 철거됨에 따라 대기 질 농도는 예측 농도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록됐다.
자원회수시설 입지선정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람은 이달 21일부터 내년 1월 18일까지 21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열람을 원하는 시민은 서울시 누리집 및 서울시와 고양시에 설치된 10곳의 공람 장소에서 열람할 수 있다.
시는 이달 28일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결과를 설명하고, 주민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설명회 참석을 희망하는 주민들은 이달 26일부터 27일까지 선착순으로 서울시 자원회수시설 누리집에 사전등록하면 된다.
시는 2026년까지 기존 마포자원회수시설 옆에 새 소각장 시설을 짓고 기존 시설은 2035년까지 철거할 계획이다. 지난 10월 시가 신규자원회수시설 건립 후보지로 마포구 상암동 일대가 선정된 배경을 설명하고자 마련된 주민설명회는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파행된 바 있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주민설명회를 통해 자원회수시설 건립에 따른 환경영향에 대하여 충분히 설명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소통하는 과정을 거쳐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