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진출에 실패해 자국에서 축구 팬들의 비난을 받는 한지 플릭 독일 대표팀 감독의 고압적인 지도방식이 한국팀에 적합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독일 프로축구 최정상 팀인 바이에른 뮌헨의 소식을 전하는 바이에른 풋볼 웍스(bayerische fußballwerke)에는 최근 ‘플릭 감독은 독일을 떠나 한국 대표팀을 이끌어야 한다’는 글이 올랐다.
글을 쓴 테디 선 매버릭은 “그는 바이에른 뮌헨의 전성기를 이끈 후 독일 대표팀 감독을 강요받았고, 무너진 독일 대표팀을 회복시킬 임무가 맡겨졌다”라며 “불행하게도 월드컵에서 증명했듯이 플릭 감독에게 독일 대표팀은 너무나 큰 부담이었다”고 평가했다.
매버릭은 한국이 플릭 감독에 제격인 팀이라고 지목했다.
그는 “한국은 역사상 세 번째로 월드컵 16강에 올랐고, 카타르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며 “그러나 파울루 벤투 감독은 떠났고, 새로운 감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벤투 감독은 한국으로 오기 전 실패를 거듭했지만 한국에서 4년을 보낸 후 다시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며 “이것이 바로 플릭 감독이 지금 필요로 하는 학습 과정”이라고 조언했다.
한국팀에 좋은 선수가 많다는 점도 꼽았다. 매버릭은 “한국 대표팀은 좋은 선수들이 많은 팀”이라며 “손흥민은 분명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이어 “세계 어떤 팀에 가도 에이스가 될 선수”라며 “나폴리 센터백 김민재는 아마 현재 유럽에서 가장 뜨거운 수비수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플릭 감독의 고압적인 지도방식은 열심히 뛰는 한국 선수와 잘 맞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한국 선수들은 어떤 나라 선수들보다 열심히 뛰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는 플릭의 고압적인 지도방식과 잘 맞을 것”이라며 “플릭 감독의 스타일이 한국에선 놀라운 효과를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매버릭은 한국인들이 독일인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경향도 플릭 감독에게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