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서구 화곡동 상공. (국회사진기자단. 이투데이 DB)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서 소위 '무자본 갭투자 사기'로 30억 원을 웃도는 전세보증금을 가로챈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남부지검 전세사기전담수사팀(이응철 부장검사)은 사기 혐의를 받는 임대사업자 강모(55) 씨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강 씨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임차인 전세보증금으로 화곡동 일대 빌라 283채를 사들인 후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 씨는 빌라 매입대금보다 통상 500만∼800만 원 이상 전세보증금을 받았고, 그 차액을 활용해 또 다른 빌라를 사들였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18명으로 피해 금액은 총 31억6800만 원에 달한다. 검찰 관계자는 "피해금 상당액이 미반환된 상태"라고 말했다.
피해자들의 고소장을 접수해 사건을 들여다본 강서경찰서는 2020년 11월 강 씨와 공인중개사 조모 씨 등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조 씨 등은 현재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