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거래량 저점 찍은 코인 시장과 반대
“NFT 거래 규모 58%, 허위 자전거래” 주장도
FTX 사태 여파로 11월 거래량과 규모에서 바닥을 찍었던 NFT 시장이 소폭 반등하고 있다. 12월 들어 거래량이 급감한 가상자산 시장과 반대되는 흐름인데, 2022년 거래된 NFT 절반 이상이 자전거래로 부풀려졌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30일 NFT분석 플랫폼 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NFT 플랫폼 오픈씨의 거래 규모는 지난달 2억 5174달러로 저점을 찍은 뒤, 이달 2억6165만 달러로 소폭 상승했다. 오픈씨에서 판매된 NFT 작품 수(이더리움) 역시 지난달 73만 9162개에서 12월 91만6540 개로 약 24% 증가했다. 전체 글로벌 NFT 시장에서 NFT를 거래한 고유 지갑의 숫자도 11월 셋째 주 11만9341개로 저점을 찍은 뒤 지난주 13만 7458개로 늘어났다.
일각에서는 IP 기반 NFT 비즈니스가 콘텐츠·유통 기업을 중심으로 활발해 시장의 펀더멘털은 건재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다만 올해 거래된 NFT 거래량의 58%가 허위로 거래량을 부풀리는 워시트레이딩(자전거래)라는 의혹이 제기된 터라, 판매량의 반등을 낙관적으로 해석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코인 시장이 12월 들어 크게 가라앉은 것도 낙관적 해석에 대한 의문을 키운다.
23일(현지시각) 미국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듄 애널리틱스의 힐도비(가명) 애널리스트는 “2022년 이더리움 전체 NFT 거래량 중 워시트레이딩이 58%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는 내용의 분석 데이터를 발표했다. 그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워시트레이딩이 시장이 한창 활황이던 1월에 정점을 찍었으며, 1월 전체 거래량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힐도비 애널리스트는 같은 지갑 주소에서 거래가 발생하거나, 두 개의 지갑 주소가 동일한 NFT를 사고파는 것을 반복한 경우, 한 지갑이 같은 NFT를 3회 이상 구매하거나, NFT 구매자와 판매자의 자금 출처가 같은 경우 워시트레이딩으로 판단했다. 이 경우 역대 NFT 거래량의 300억 달러 이상이 자전거래로 연결되는데, 이는 12월 현재까지 이더리움에서 발생한 모든 거래의 약 1.5%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