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9·19 군사합의는 사실상 이미 북한 측의 심각한 도발로 무효화 되다시피 한 것”이라면서도 “다만 북한이 여러 차례 위반한다고 해서 우리가 먼저 파기를 언급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경기 연천 5사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와 성일종 정책위 의장, 장동혁·정희용·김병욱·한무경·윤두현·박대수 의원 등도 참석해 장병들을 격려했다.
그는 전날 본인이 채택을 제안한 북한 무인기 도발 규탄 결의안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된 건 없지만 민주당 대표도 대북결의 취지의 말을 했다”며 “결의안이 채택될 거로 생각하고 곧 국방위를 소집해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부대 인근 열쇠전망대를 방문한 주 원내대표는 “안보는 공기와도 같다고 한다. 평소에는 잘 모르지만 없으면 바로 사람이 죽을 수밖에 없다”며 “그런데 정권에 따라서 안보를 최우선 하는 정권도 있고 조금 달리하는 정권도 있어서 안보 최일선에 근무하는 분들이 지난 몇 년간 맘고생이 많았을 것”이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제 제자리를 찾아서 정말 안보를 위한 안보, 안보하시는 분들의 전문성·책임성에 맡기는 안보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임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는 또 “우리나라가 아무리 10대 경제대국이고 하지만 안보에 실패하는 순간에는 다 제로가 되는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여러분이 대한민국 5200만 국민이 편안하게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최일선에서 안보를 지킨다는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고 격려했다.
이어 “군에 근무하는 18개월이 결코 인생에서 손해나 마이너스의 시절이 아니고, 안보 현실을 익히고 사회생활하는 법을 익히는 게 인생에서 크게 도움 될 거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