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작년 131만 대 인도...목표치 미달

입력 2023-01-03 06:58수정 2023-01-03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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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차량 인도 수 131만 대, 증가율 40%
작년 10월 제시한 목표 수준은 50%
4분기 차량 인도 수도 시장 전망치 밑돌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22년 8월 29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스타방에르에서 열린 북해연안회의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스타방에르(노르웨이)/로이터연합뉴스

테슬라의 작년 전기자동차 인도 실적이 회사가 공언했던 연간 목표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2일(현지시간) CNBC방송이 보도했다.

테슬라는 이날 2022년 한 해 동안 총 131만 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40% 늘어난 수준이다.

그러나 테슬라가 작년 10월 제시했던 차량 인도 수 증가율은 50%다. 테슬라가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지난해 인도해야 했던 차량은 최소 140만 대다.

테슬라가 목표를 맞추지 못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시장은 한 해 차량 인도 수 예상치를 낮추기도 했지만, 팩트셋에 따르면 이 역시 약 134만 대로 테슬라 실적은 여전히 이를 밑돈다.

지난해 4분기 차량 인도 수도 40만5278대로, 분기 기준 최다 실적을 올렸으나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예상치인 43만1117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주가가 65% 떨어지면서 시가총액이 약 6750억 달러(약 859조2750억 원) 증발하는 등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혼란에 상하이 기가팩토리가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상하이 공장은 1년 내내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여러 차례 일시적으로 멈췄다가 생산을 재개했고, ‘위드 코로나’ 전환 후엔 확진자 급증에 연말에도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

작년 말엔 미국시장에서 7500달러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수요 불안도 커졌다. 테슬라 투자등급을 ‘매도’로 제시하고 있는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상당한 수요 문제에 직면했다”며 “성장 목표를 낮추거나 잠재적으로 수익성이 압박을 받더라도 전 세계적으로 가격 인하를 단행,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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