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턴투자운용이 2023년 글로벌 투자환경을 조망하는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마스턴투자운용 리서치 조직인 R&S(Research&Strategy)실은 ‘2023 글로벌 투자환경 : Never let a crisis go to waste’를 공개했다. 급격한 통화 긴축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길어지며 글로벌 경기 침체가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3년의 대체투자 환경을 분석한 보고서다.
마스턴투자운용 R&S실은 미국 등 주요 선진국들이 경기 침체에 들어서며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거래 위축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 상승으로 새로운 딜을 위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졌고, 부동산 수요와 가격의 하락 압박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지효진<사진> R&S실 글로벌리서치팀 이사는 “유동성이 급격히 축소되거나 탈글로벌화가 가속화되는 등 2023년 글로벌 경기 침체는 우리 눈앞까지 닥친 상황”이라며 “하지만 지난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되돌아보고 펀더멘털을 강화할 시점이라는 점에서 경기 침체기 또한 기회”라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2023년 주목해야 할 대체투자 시장 트렌드로 △주요 선진국의 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ESG) 규제 △멀티패밀리(미국형 임대 아파트)와 같은 대체 섹터의 부상 △글로벌 자산 가격의 조정을 꼽았다.
특히 유럽 등 주요 선진국이 ESG 관련 규제의 강화를 예고하고 있어, 투자 전략을 수립할 때 이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건축물이 에너지 효율을 면밀하게 고려하지 않았거나, 준공된 지 오래돼 노후화된 건물은 탄소 중립 등 ESG 관점에서 규제 대상으로 분류될 공산이 크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예상 범주 이상의 CAPEX(Capital Expenditure·자본적 지출) 투자가 발생할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상업용 부동산의 전통 섹터인 오피스, 리테일, 호텔 대비 데이터 센터, 멀티패밀리, 바이오 연구시설, 스튜던트ㆍ시니어 하우징 등과 같은 대체 섹터가 주목받는 것도 트렌드다.
보고서는 경기 침체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자산 가격이 점차 하락해 내년부터 완만히 회복할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국가마다 경기 침체 회복력이 다르고 거시 경제 환경 및 지정학적 리스크가 침체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어 침체가 장기화할 것 또한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 이사는 “단기적으로는 시장 침체에 대비해 안정성을 도모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신시장 및 신규 상품 발굴 등을 통한 외형 성장 전략이 필요하다”며 “어려운 환경을 버티며 회복 탄력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지속 성장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