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전문가들도 입국 제한 필요 없다고 보고 있어”
캐나다, 호주도 최근 음성 결과 제출 등 규제 강화
캐나다와 호주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중국발 입국자 규제를 강화한 가운데 중국이 이 같은 흐름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3일(현지시간) ABC방송에 따르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중국발 입국자 규제를 강화하는 각국의 움직임에 대한 생각을 묻는 말에 “중국은 모든 국가의 코로나19 규제는 과학에 기반해야 한다”며 “정상적인 여행과 사람 간의 교류와 협력에 영향을 미쳐선 안 된다”고 답했다.
왕 대변인은 “해외의 권위적인 의학 전문가들도 중국발 여행객들에 대해 입국 제한을 할 필요가 없다고 보고 있다”며 “중국은 여건을 허락하는 국가에 대한 해외 관광을 재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호주가 이틀 전, 5일부터 중국과 홍콩·마카오에서 출발하는 입국자들에게 비행기 탑승 전 코로나19 검사 후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하겠다고 밝힌 뒤 나온 발언이다.
캐나다 당국도 호주의 규제 발표 하루 전인 지난달 31일 5일부터 호주와 비슷한 규제를 시행하겠다고 공지했다.
중국의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현재까지 12개 이상의 국가들이 중국발 여행객에 새로운 규제를 부과했다고 ABC방송은 설명했다.
규제를 부과한 나라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인도, 일본, 대만, 모로코, 카타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