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세계 경제 새해에 더 어려워질 수도 있어”
전문가 “2분기부터 회복 조짐 나타날 수도”
국제유가는 중국발 수요 부진, 경기침체 전망 등으로 하락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3.33달러(4.15%) 하락한 배럴당 76.9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내년 3월물 브렌트유는 3.48달러(4.1%) 떨어진 배럴당 82.43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유가는 변동성이 컸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장 초반 1달러 상승했으나 반락했다. WTI는 지난해 12월 20일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로버트 요거 미즈호 애널리스트는 CNBC방송에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비롯해 가까운 미래에 경기침체가 올 수 있다는 두려움이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에서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뒤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며 공장 생산도 차질을 빚은 결과 작년 12월 중국 제조업 경기는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0으로 전월 49.4보다 낮았고, 5개월 연속 50을 밑돌고 있다. 통상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한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2월 제조업 PMI도 47.0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이는 2020년 3월 이후 최저치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일 CBS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유럽, 중국 경제가 동시에 둔화하고 있어 새해 세계 경제가 2022년보다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CNBC에 따르면 코메르츠방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그 동맹국들이 내린 생산 결정보다 세계 경제 전망이 유가에 ‘훨씬 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가가 100달러까지 오르기 위한 주요 경제 분야에서의 회복 조짐이 올 2분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