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파, 예산 개혁ㆍ의사규칙 변경 등 놓고 매카시 압박
트럼프도 단결 촉구했지만 요지부동
원구성 늦어지는 것에 우려 커져
미국 하원이 4일(현지시간) 이틀째 본회의를 열고 의장 선출 재투표를 했으나 당선자를 확정하지 못했다. 공화당의 이탈표가 계속되면서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하원은 전날에 이어 4, 5, 6차 투표를 진행했으나 후보자 중 누구도 과반 득표인 218명의 지지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의장 선출이 불발됐다.
이날도 공화당 후보로 추천된 케빈 매카시 원내대표는 의원들의 지지를 결집하지 못했다. 공화당 강경파는 별도로 바이런 도널드 의원을 후보로 내세웠다. 민주당은 전날과 같이 하킴 제프리스 원내대표를 후보로 추천했다.
공화당의 반란표가 계속 발생하면서 3번의 투표에서 매카시 원내대표는 201표를 얻는 데 그쳤고, 도널드 의원은 20표를 얻었다.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민주당 전원의 지지를 받았다.
이날 오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매카시 원내대표에 대한 지지와 공화당 단결을 당부했지만, 강경파들의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
강경파는 예산 개혁, 조 바이든 행정부 견제 강화를 위해 의사규칙 변경 등을 요구하는 등 매카시 원내대표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하원은 6차 투표를 마치고 이날 오후 8시까지 정회한 후 다시 7차 투표를 이어갈 예정이다.
하원의장 선출이 늦어지면서 의회 운영 지연 우려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