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3'를 찾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대기업에 ‘혁신의 유레카’는 K-스타트업에 있다고 열심히 세일즈 했다"고 밝혔다. 디지털•딥테크 스타트업의 스케일업과 글로벌화에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전자제품박람회(CES) 현장에서 ‘스타트업 코리아’를 완성하기 위한 ‘유레카’를 찾아다녔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CES 2023'에는 글로벌 기업과 스타트업 등 170여 개국에서 3000여 개 기업이 참가했다. 국내에선 삼성전자와 LG전자, SK 등 대기업을 비롯해 550개 기업이 참가했다. 미국에 이어 국가별로는 두 번째로 많은 숫자다. 특히 이 중 350개가 스타트업이다. 이 장관은 지난 4~8일 3박5일 일정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방문했다. 스타트업 전시관(유레카관)에서 CES혁신상을 수상한 기업을 격려하는 것을 시작으로 일정을 이어갔다.
이 장관은 "디지털 기술 혁신의 장(場)인 CES 2023을 가장 빛내고 있는 우리 혁신 스타트업들을 만나 기쁘고 뿌듯했다"며 "혁신 기술과 제품에 수여하는 ‘CES 혁신상’은 작년에 총 404개 기업, 574개 제품에 수여됐는데 이 중 한국기업이 89개, 제품은 173개에 달한다. 수상기업 5개 중 1개가 우리나라 기업일 정도로 성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특히 "혁신상 수상 한국기업의 약 70%인 60개 사가 스타트업이었다"며 "올해에는 이보다 높은 역대 최대 성과가 예상되는 등 K-스타트업의 혁신성과 우수성이 널리 인정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K-스타트업의 CES혁신상 수상 실적은 매년 증가세다. 2019년 5개에서 △2020년 24개 △2021년 21개 △2022년 60개로 늘었다.
이 장관은 "프랑스 디지털부 장관을 만나 이번 CES 2023에서 양국 간 스타트업 네트워킹 등을 계기로 더 폭넓게 스타트업 정책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약속했다"고 성과도 전했다. 이어 "우리 스타트업이 글로벌 디지털 경제를 선도하도록 K-스타트업의 혁신성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디지털•딥테크 스타트업의 스케일업과 글로벌화에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서 이 장관은 국내 기관의 부스를 방문해 석사 졸업까지 100여 건의 특허를 출원하고 ‘퓨처 플레이’ 엑셀러레이터를 공동창업 한 ‘XYZ’의 황성재 대표 등 K-스타트업 대표자들을 만났다. CES 메인 전시관에선 한국 중소·벤처기업관을 찾았다. 인공지능 푸드 스캐너를 사업아이템으로 한 개인 맞춤 솔루션 기업인 ‘누비랩’, 최첨단 이미징 레이더 솔루션으로 전시관을 꾸린 ‘비트센싱’, 텍스트데이터를 디지털 영상콘텐츠로 자동 변환하고 제작하는 AI 소프트웨어 업체 ‘웨인힐스벤쳐스’ 등을 방문했다. 이 장관은 CES 최고혁신상 수상 기업인 ‘닷’ 등 창업기업 10여 개사를 초청해 K-벤처·스타트업 격려 만찬을 주재했다. 닷은 세계 최초로 각장애인용 촉각 디스플레이를 개발한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