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코로나 정책 종료 이후 첫 춘절을 앞두고 중국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주류 관련 주식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2일부터 6일까지 외화증권예탁결제 순매수가 가장 많이 몰린 중국 주식 종목은 구이저우마오타이(귀주모태)로 순매수액은 548만1038달러(약 69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귀주모태의 뒤를 이은 비야디의 순매수액 77만4139달러(약 9억6300만 원)와도 큰 차이를 보이고, 미국·홍콩·일본 등을 포함한 전체 국가 주식 종목 중에서도 11위를 차지하는 순매수액이다.
귀주모태는 주로 백주를 생산·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중국 내 시가총액 2위 기업이다. 지난해에는 텐센트를 제치고 잠시 시총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대표 제품은 ‘페이톈 마오타이 53도’로, 권장소비자가격이 1499위안(약 27만 원)이나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 실제 유통도니느 가격은 2500~3000위안(약 46만~55만 원)에 달하는 등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사업 특성상 중국 내수 소비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리오프닝에 따른 중국 내수시장 호황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모태귀주는 11월 18.4%, 12월 8.0%로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중국 제로코로나 정책 완화 이후 첫 춘절 연휴(이달 21~27일)를 앞두고 내수시장 호황과 주류 소비 관련 특수를 누릴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수세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전문가들은 중국 춘절 전후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에 오른 뒤 하락하며 본격적인 리오프닝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대유행은 춘절 전후로 피크아웃 하면서 1분기 중 리오프닝이 완성될 것으로 예상한다. 리오프닝 효과는 수요를 중심으로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중국 경기 바닥은 3월 이후에 통과할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 리오프닝 효과를 기대하며 소비재를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정정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춘절 연휴부터 방역 정책 완화에 따른 실질적 회복 강도를 확인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회복 강도가 확인되기 전까지 모멘텀이 약해진 시장은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1월 귀주모태주 중심의 전통내수산업 테마지수와 배터리(CATL) 중심의 신흥육성산업 테마지수 간 상대 강도는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고, 대형주/중·소형주 상대 강도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며 ”외국인 매수세도 관망세가 커질 수 있어 변동성을 고려한 투자전략이 필요한 시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다"고 조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