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온난화 억제 효과도 덩달아
성층권에 분포하는 오존층은 자외선을 차단해 지구를 보호한다. 자외선은 사람의 피부나 면역체계는 물론 농작물 등에도 악영향을 준다. 과학자들은 1985년 화학물질로 오존층 일부가 파괴돼 구멍이 생긴 것을 발견했고, 2년 뒤 염화불화탄소(CFCs) 등 오존 유해물질을 규제한 몬트리올 의정서가 채택됐다.
유엔은 이날 4년마다 발간하는 오존층 보고서를 통해 “오존층 회복이 궤도에 올랐다”며 “현재 정책을 유지한다면 오존층은 2040년까지 1980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특히 중국 프레온가스 배출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은 북극과 남극 상공 회복 시점은 각각 2045년과 2066년으로 제시했다.
몬트리올 의정서는 지금까지도 가장 성공적인 환경성과 중 하나로 꼽힌다. 페테리 탈라스 세계기상기구(WMO) 사무총장은 “오존층 보호는 기후대응의 선례”라며 “오존 유해물질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데 성공한 것은 화석연료에서 벗어나 지구온난화를 멈추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오존층을 파괴하는 염소의 대기 중 농도가 1993년 최고치보다 11.5% 줄었다. 염소보다 파괴 효과가 더 큰 브롬 농도는 1999년 최고치보다 14.5% 감소했다. 보고서는 오존층 회복으로 지구온난화도 섭씨 0.5~1도 억제된 것으로 분석했다. 2016년 개정으로 규제 대상이 된 수소불화탄소(HFC) 사용이 줄면서 2100년까지 0.3~0.5도 수준의 추가 온난화 억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