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지난해 중국 가계 초과 저축 규모가 최소 6조 위안(약 1103조 원)이라며 지출과 투자를 줄이고 늘어난 초과 저축이 보복 소비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11일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2월 후반부터 공장 가동 재개와 서비스업 중심 소비 경기 정상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소매판매 회복 정도에 따라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이 좌우될 전망인데, 최근 중국 소비를 둘러싼 핵심 화두는 초과 저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2년 중국 가계 초과 저축 규모는 최소 6조 위안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기간 활동반경 축소에 따른 오프라인 소비감소, 미래 소득 감소 불안, 부동산 가격 하락에 따른 자산효과 약화, 투자성 지출 감소 등이 저축 확대로 이어졌다”며 “미국과 비교해 작지 않은 규모이고, 은행 예금이 1년 이하 만기 상품이며 소비 부양 정책 효과로 리오프닝 이후 초과 저축이 보복 소비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또한, 박 연구원은 “오프라인 소비인 요식업과 자동차를 제외한 경기소비재가 제로 코로나 정책에 가장 큰 타격을 받았던 만큼 올해 비내구재 소비가 확대될 전망”이라며 “결론적으로 춘절 연휴 종료인 2월 후반부터 소비 중심의 경기 정상화가 본격 진행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주식시장에 대해서 박 연구원은 “시점과 강도 차원에서 시장 예상을 웃돈 부동산 부양·민간기업 발전 지원 등 정책 호재로 모두 강하게 반등했다”며 “외국인 자금 유입에 컴퓨터 업종이 수익률 상위를 기록했고, 중국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부양 정책에 부동산 밸류체인 업종도 호조”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