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부통령 시절 유출한 기밀문서 또 발견...논란 일파만파

입력 2023-01-1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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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재선 도전 선언 앞두고 대형 악재 될 듯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월터 리드 군 병원에서 백악관으로 복귀하면서 취재진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부통령 시절 기밀문서가 개인 사무소에서 발견됐다는 소식에 논란이 되는 가운데, 또 다른 장소에서도 유출된 기밀 문서가 추가로 발견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기밀문서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있던 실태가 사실로 확인되면 바이든 대통령 재선에 타격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현지시간) NBC방송은 관계자를 인용해 2009년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 취임 후 주로 사용하던 워싱턴 개인 사무실 이외 장소에서 또 다른 기밀문서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중간선거 직전인 지난해 11월 2일 바이든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개인 사무실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기밀 표시가 된 문건을 발견했다고 보고해 논란이 됐다.

이번에 발견된 기밀문서는 변호사들이 추가 점검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문건에 담긴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것이 없다.

CNN에 따르면 처음으로 발견된 문서 더미에는 2013~2016년에 작성된 우크라이나와 이란, 영국에 관한 미국 정보기관의 서류 등 총 10건의 기밀문건이 포함돼 있었다. 특히 문서가 작성된 시기가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이 우크라이나 가스 회사 임원을 지낼 때와 겹쳤다는 점에서 이번 기밀문서 유출과 헌터 바이든이 각종 이권에 개입했다는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관련성이 주목받고 있다.

이 때문에 국가 기밀문서 유출은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에 최대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임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퇴임 후 300건 이상의 기밀문서를 사택으로 유출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기밀문서 유출 혐의를 두고 거세게 비판해왔다.

야당인 공화당은 바이든 대통령에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하자 공세를 퍼붓고 있다.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은 정보기관과 백악관에 대해 정보원 유출 우려가 있다며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나섰다. 공화당은 유출된 문건에 우크라이나 등에 대한 정보 문건이 포함된 데 대해 간첩법 위반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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