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총재 “세계경제, 바닥쳤다”...올해 말 반등 조건은

입력 2023-01-1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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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반등해 내년 성장 궤도”
중국 코로나 대응과 우크라이나 전쟁이 변수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지난해 11월 29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베를린/로이터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말부터 세계경제 성장이 반등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위한 전제조건으로는 크게 두 가지를 제시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브리핑에서 “우린 (세계 경제가) 바닥을 쳤다고 생각한다”며 “연말 반등을 시작해 내년엔 더 높은 성장 궤도를 향한 추세 반전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우크라이나 전쟁 향방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중국이 계속해서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규제를 완화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악화하지 않는다면 전 세계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건 중국이 재개방으로부터 물러서지 않고 유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에 대해선 “연착륙할 자세를 갖추고 있고 경기침체가 발생하더라도 경미할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올해까지는 힘들 것이라는 점은 분명히 했다. 그는 “올해는 어려운 해가 될 것이고 세계 경제는 계속 취약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생활비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또 “당장 어떤 위기가 닥치고 세계 경제가 더 충격을 받게 될지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앞서 IMF는 지난해 10월 세계 경제성장률이 2022년 3.2%에서 2023년 2.7%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IMF는 이달 말 새로운 전망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틀 전 미리 발표한 세계은행의 올해 전망치는 종전 3.0%에서 1.7%로 낮아졌다.

NYT는 “게오르기에바 총재의 발언은 세계 경제를 뒤덮고 있는 먹구름이 곧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고, 노동시장이 금리 인상에도 얼마나 오랫동안 탄력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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