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지사 제안, 신정훈 의원 대표 발의…"농·수산물 생산액 1위, 시너지 기대"
농협중앙회와 수협중앙회의 본사를 농·수산물의 생산량이 가장 많은 전남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전남도당위원장은 최근 농협과 수협의 본사 이전을 내용으로 하는 '농협협동조합법'과 '수산업협동조합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번 개정안은 김영록 전남도지사의 제안에 따라 김원이, 김회재, 서동용, 서삼석, 소병철, 신정훈, 윤재갑, 이개호, 주철현 의원들이 발의에 참여했고, 신 의원이 대표 발의 했다.
신 의원은 "지난 10여 년간 정부부처의 세종시 이전과 공공기관 지방이전 등의 정책은 비수도권 지역에 혁신도시가 건설됐다"며 "이를 통해 2019년 기준 1704개 기업의 입주와 20 만 명 이상의 인구가 유입되는 성과를 냈다"고 추가적인 지방이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특히 전남은 전국 최대 농산물 생산지이자 한국농어촌공사 ,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 농생명 분야 공공기관이 모여있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신 의원은 설명했다. 여기에 수산물 생산량(59%) 과 생산액(39%)은 전남이 전국 1위지만 , 해양수산 공공·유관기관이 단 1개뿐인 실정이라고 언급했다.
신 의원은 "지금 농어촌소멸과 조합소멸, 지방소멸이라는 위기 앞에 직면해 있고, 농협과 수협의 뿌리는 당연히 농어민"이라며 "중앙회가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으로 거듭나고, 지방소멸에 대응하기 위한 혁신과제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발의취지를 강조했다.
농협 내부에서는 본사 이전 이야기가 꾸준히 나왔고, 실제로 추진이 될 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전북에서도 농협중앙회 본사 이전을 위한 농협법 개정안이 나오기도 했다.
농협 관계자는 "농협중앙회 본사 이전이 지역 균형을 생각했을 때 전국 조합원들에게 어떻게 비춰질지는 미지수"라며 "앞으로 추진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