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가 프롭테크를 이용한 중동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UAE 경제사절단 참가기업 100개사에 이름을 올린데 이어 국토교통부가 세계 건설시장 진출을 위해 추진 중인 민ㆍ관 협력 프로젝트에도 함께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국토부의 원팀 코리아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팀 코리아는 방위산업ㆍ원전ㆍ정보통신 등 첨단 기술과 콘텐츠를 보유한 국내 기업이 세계 건설 시장에 함께 진출할 수 있도록 국토부와 민간이 힘을 합쳐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신년사에서 “원팀 코리아 패키지로 2027년까지 해외 수주 연간 500억 달러를 달성해 세계 건설시장 4강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야놀자 관계자는 “초기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를 방문했던 사절단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이후 새롭게 원팀 코리아를 구성할 때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19년 야놀자 클라우드를 설립하며 야놀자는 숙박 플랫폼을 넘어서 프롭테크 기업으로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야놀자 클라우드는 숙박ㆍ레저ㆍ주거 등의 공간을 플랫폼을 이용해 이용자가 통제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현재 전 세계 170여 개국 고객사를 대상으로 8만 개 이상의 솔루션 라이선스를 공급하는 등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야놀자 클라우드의 매출 성장세 역시 주목할 만 하다. 야놀자는 2022년 3분기 연결 매출이 1922억 원을 기록했는데 그 중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30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3% 성장했다. 전년 동기 대비 32% 성장한 야놀자 플랫폼 부문 매출과 큰 차이를 보인다.
성장세를 등에 업고 소프트뱅크비전펀드로부터 2조 원 상당의 투자금을 유치하면서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기도 했다. 시장 상황이 급랭하며 현재 상장은 숨고르기에 들어간 상태다.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세가 뚜렷한 야놀자는 최근 중동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14일 UAE에 출발한 경제사절단 참가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야놀자는 이번 경제사절단 동행으로 숙박ㆍ주거ㆍ레스토랑 운영 솔루션을 중동 시장에 본격적으로 수출할 수 있는 디딤돌을 마련할 계획이다.
원팀 코리아에서도 해외에 새로 짓는 호텔ㆍ레저ㆍ주거 공간을 통제하는 기술을 수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야놀자 관계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여행 플랫폼 기업으로서 중동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소프트웨어 수출 강화에 기여하고 궁극적으로는 여행 슈퍼앱 사업까지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