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 긴장 고조도 분열 원인”
신흥국 부채 구조조정, 기후행동 강화 등 촉구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IMF는 공식 블로그에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명의로 ‘매우 중대한 분열에 직면하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게재했다.
IMF는 “과거 무역 관계 심화는 세계 빈곤을 급감한 동시에 가격 인하를 통해 선진국의 저소득 소비자들에게 혜택을 줬다”며 “하지만 상품과 자본의 세계적 흐름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더뎌졌고, 이후 몇 년 동안은 무역 규제가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또 “코로나19 대유행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국제 관계를 시험하고 세계화 이점에 대한 회의론을 증가시켰다”며 “이런 가운데 세계 양대 경제대국 간 무역 긴장은 고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역 연결고리가 풀리면 저소득국과 선진국의 가난한 소비자에게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악의 경우 전 세계 GDP 약 7%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국가에선 GDP 손실이 최대 12%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경제 분열은 신흥국과 개도국을 지원하는 일을 훨씬 더 어렵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무역기구(WTO)의 적극적인 개혁과 신흥ㆍ개도국 부채 구조조정, 기후 행동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IMF는 “저소득 국가의 약 15%가 이미 부채 위기에 처해있고 신흥국 시장의 25%는 디폴트(채무불이행)와 같은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최근 부채 문제 처리를 위한 주요 20개국(G20)의 공통 프레임워크에 진전 신호가 있었지만, 공식 채권단들이 해야 할 일은 훨씬 더 많은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전 세계의 리스크 분담이 줄어든다면 거시경제 변동성은 높아지고 국가적 완충장치에 대한 압박은 커질 수 있다”며 “향후 국가별 부채위기 해결 문제를 복잡하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끝으로 “경제 파편화에 맞서려는 조치는 단순한 일이 아닐 수 있지만, 신뢰를 회복하고 국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우리가 보이는 모든 진전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날 개막한) 다보스포럼은 모두에게 평화와 번영을 가져다줄 경제 통합을 촉진할 수 있다는 희망적 신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