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정경관에서 정치외교학과가 주최한 특별 강연에 참석해 학생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16일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을 겨냥해 "엉터리 진단을 하면 해법이 나올 수가 없으니 총선에서 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SNS에 글을 올려 "원래 상황을 잘 진단하고 그에 맞는 해법을 내는 게 정치의 기본이다. 진단도 어렵고 해법도 어렵다"며 "그런데 대통령 선거 때 이준석 때문에 질 뻔했다는 분은 그냥 데이터 무시, 민심 무시, 현실 무시하는 건데 애초에 발생한 일에 대해서도 해석과 진단을 못 하는 분이 앞으로 변화무쌍할 총선에 대해서는 진단을 제대로 할 리가 만무하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이준석 때문에 대선을 질 뻔했다면서 본인이 지휘했다고 하면 이건 무슨 난센스인가. 정말 대선과 지선을 본인이 지휘했냐"며 "지방선거는 제가 예우상 시켜드린 공동선대위원장 하신 거 아닌가. 입 씻는 것을 넘어서서 뒤통수까지 가지는 말자"고 비꼬았다.
이날 김 의원은 '펜앤드마이크'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는 대선 과정에서 사고를 쳤다. 넉넉히 이길 수 있는 걸 사고를 쳐서 완전히 질 뻔했다"며 "저는 실력이 있고, 잘하지 않나. 원내대표 맡아서 대선과 지방선거를 지휘하면서 이기지 않았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