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차기 회장 후보 8명 압축…이원덕·박화재·임종룡 등

입력 2023-01-1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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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 새 회장 후보군이 내부 현직 인사 5명과 외부 출신 3명 등 8명으로 압축됐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전날 오후 서울 시내 모처에서 비공개 회동을 갖고 차기 회장 롱리스트(1차 후보) 8명을 확정했다.

우리금융 내부 출신은 이원덕 우리은행장과 박화재 우리금융지주 사업지원총괄 사장,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 박경훈 우리금융캐피탈 사장, 신현석 우리아메리카 법인장 등 5명이다. 외부 인사로는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김병호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이동연 전 우리FIS 사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임추위는 오는 27일 2차 회동을 갖고 이들 중 2∼3명을 추려 숏리스트(최종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어 2월 초 두 차례에 걸쳐 인터뷰와 프레젠테이션(PT) 등을 진행한다.

이후 단독 후보자를 확정해 사내이사 선임 절차를 거치게 된다.

이에 따라 임추위는 2월 중 관련 절차를 마치고 차기 우리금융 회장 후보를 추천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금융 안팎에선 누가 더 유리할지 부지런히 계산기를 두드리는 모습이다. 일단 내부 인사 중에선 이 행장, 박 사장이, 외부 출신 중에선 임 전 위원장과 김 전 부회장을 유력한 압축 후보군으로 꼽힌다. 다만 임 전 위원장이 임추위의 숏리스트 선정 과정에서 고사할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도 있다. 수개월 전부터 우리금융 회장 '낙점설'이 돌았던 만큼 실제 선임될 경우 관치금융 및 낙하산 인사 논란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우리금융노조 협의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외부 낙하산 인사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임 전 위원장은 과거 정부 모피아 출신으로 우리은행 민영화 때 금융위원장을 지낸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임 전 위원장은) 당시 우리은행 민영화의 핵심 키워드는 '자율경영'임을 주장했고, 우리은행이 2001년 공적자금 투입 이후 성장의 가장 큰 걸림돌은 '정부의 경영간섭'이라고 말했던 인물"이라며 "이런 인사들이 우리금융 수장 자리를 노린다면 스스로 관치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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