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채용 예상
애플 최신 M2 맥북 프로와 경쟁 펼칠 듯
FHD 대신 QHD 해상도 적용될지도 관심사
다음 달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3’이 개최된다. 이번 행사에서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3’ 시리즈와 함께 ‘갤럭시북3 울트라’ 등 프리미엄 노트북 신제품도 공개될 예정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북3 울트라’로 추정되는 모델명 ‘NT960XFH’를 비롯해 △NT961XFH △NT960XFS △NT960XFHZ 등도 파생모델로 전파인증을 받았다. 해당 모델들은 이전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출시했던 갤럭시 북3(기본형), 갤럭시북3 프로, 갤럭시북3 프로 360 등일 것으로 점쳐진다.
무엇보다 삼성전자가 노트북 제품에 최상위 라인을 뜻하는 ‘울트라’를 네이밍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외 테크 매체 등 유출된 정보를 종합하면 울트라 모델은 16인치 ‘슈퍼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CPU(중앙처리장치)는 최신 인텔 13세대 코어 프로세서, GPU(그래픽카드)는 엔비디아 RTX 3050이나 RTX 4050 등으로 추정된다. 풀사이즈 키보드, 슬림한 디자인도 적용될 예정이다.
샘모바일은 국내 IT 팁스터(정보유출자) 슬리피를 인용하며 “갤럭시북3 울트라는 애플의 맥북 프로와 맞설 수 있는 최고급 노트북”이라며 “많은 내용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갤럭시북3 울트라는 (경쟁모델인) 델 XPS 15와 맥북 프로보다 가벼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번 신제품으로 글로벌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을 공략하고 갤럭시 모바일 기기 전반에 걸친 ‘생태계 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북 2 프로를 2월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2에서 갤럭시북2 프로를 공개했었다. 하지만 올해에는 공개 시점을 앞당겨 2월 초 언팩에서 선보이는 것은 더 빠르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프리미엄 라인인 갤럭시북3 울트라가 LG 그램과 최근 애플이 출시한 M2 프로ㆍ맥스 탑재 맥북 프로 시리즈와의 경쟁에서 승기를 잡을지 관심사다.
시장조사업체 한국IDC에 따르면 2021년 3분기 8.6%였던 애플 노트북(랩톱)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14.9%까지 급등했다. 삼성전자는 국내 노트북 시장 1위(33.2%)를 지켰지만 같은 기간 점유율이 6.9%p(포인트) 감소했다.
글로벌 점유율의 경우 삼성전자는 레노버, 애플 등에 뒤처지며 ‘기타’(other) 제조사 그룹에 속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언팩에서 갤럭시북3를 공개하는 것은 글로벌 시장을 보다 빠르게 공략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전작 갤럭시북의 해상도가 FHD였는데 이번 신제품에서 QHD 이상의 디스플레이와 외장 그래픽이 탑재될지도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