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춘선숲길·용마루길 대표상권으로 키운다…3년간 30억 투입

입력 2023-01-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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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잠재력을 갖춘 골목상권을 서울의 대표상권으로 키우는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 대상지로 올해는 경춘선숲길과 용마루길 총 2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선정된 골목상권에 상권당 3년간 최대 3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로컬 브랜드를 구축할 계획이다. 상권에는 △시설·인프라 개선 △콘텐츠·커뮤니티 조성 △창조적 소상공인 양성 등의 지원이 이어진다.

이번 사업에 선정된 경춘선숲길(노원구)과 용마루길(용산구)은 지난해 4월 선정한 장충단길·합마르뜨·선유로운·오류버들·양재천길 등 5곳에 이은 2기 상권이다.

경춘선숲길은 7개 대학교가 있어 유동인구가 많고 볼거리가 많은 공릉동 도깨비시장, 오랜 역사의 공릉동 국수거리까지 조성돼 상권의 기본기를 갖추고 있는 곳이다.

앞으로 3년간 경춘선숲길은 자체 발굴한 브랜드 ‘사잇(it)길 프로젝트’를 활용해 한층 젊어진 상권을 조성할 계획이다. 다양한 청년 상인들이 개발하고 생산한 제품을 브랜딩하고, 독립마트를 오픈해 운영한다.

용마루길은 6호선 효창공원역과 경의선숲길이 맞닿아있어 지역주민이 많이 방문함과 동시에 보행자를 위한 휴식 공간을 갖춘 곳이다. 시는 용마루길에 현재 영업 중인 감성 카페와 음식점을 활용해 시민들의 발길을 끌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고, 용문시장과 연계한 다양한 즐길 거리도 마련할 예정이다.

시설 개선·인지도 강화…‘로컬브랜드 상권 사업’ 전방위 지원

▲서울시가 잠재력을 갖춘 골목상권을 서울의 대표상권으로 키우는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 대상지로 경춘선숲길과 용마루길 총 2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자료제공=서울시)

올해는 상권 조성 1년 차로 소비자 인식과 수요 파악을 통해 브랜딩 방향을 설정한다. 시와 자치구, 서울신용보증재단이 함께 상권의 이야기를 발굴하고 이를 기반으로 BI(Brand Identity) 개발할 계획이다.

상권의 지속가능성을 판가름 짓는 상인들의 경쟁력 강화에도 힘쓴다. 상권마다 특성을 반영한 상인교육과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예산은 3년간 상권당 최대 30억 원을 투입한다.

아울러 지난해 4월 선정한 로컬브랜드 상권 5곳은 현재 상권별 브랜드 방향을 도출하고 문화거점공간을 운영하는 등 1년 차 사업 추진을 완료했다.

박재용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이번에 선정된 2개 상권은 보행 친화 녹색도시, 감성문화도시 등 서울의 매력과 품격을 키울 수 있는 잠재력이 풍부하다”라며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대표모델이 되도록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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