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청년 구직자에 인턴십 제공…참여자 88%가 '만족'

입력 2023-01-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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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청년 친화형 기업 ESG 지원사업' 시범운영…올해 비수도권까지 확대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지난해 12월 23일 서울 마포구 가든호텔에서 2022년 청년 친화형 기업 ESG 지원사업 성과공유회를 열고 우수 프로그램과 참여 수기를 선정해 포상했다. 앞줄 일곱 번째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오른쪽은 어수봉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사진제공=한국산업인력공단)

청년 구직자에 대한 직무역량 향상, 일 경험 프로그램들의 성과가 가시화하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구직단념청년’ 등 취업난을 겪는 청년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최근에는 산업현장 수요에 맞는 직업훈련 등 강화로 청년들을 고숙련·전문인력으로 키워 좋은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와 디지털 전환 등으로 청년들은 구직난에, 기업들은 구인난에 시달리는 노동시장 ‘미스매치(수급 불균형)’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구체적으로 지난해부터 청년들의 직업능력을 키우고 자신만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청년 친화형 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지원사업’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CJ, 하나은행 등 기업과 훈련기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협업해 ‘리모트 인턴십(Remote Internship)’ 등 20개 일 경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는데, 2943명이 참여했다. 지난해 프로그램 참여 청년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7.9%가 만족했으며, 86.8%가 직무역량이 향상됐다고 답했다.

올해에는 이 사업을 비수도권 지역사회까지 확대하고 ‘메타버스’ 등 비대면 운영방식을 병행해 더 많은 청년에게 직무역량 향상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사회적 흐름을 반영해 1인 미디어 창작자 과정이나 창업, 예술 분야 등 프로그램 내용을 다양화하고, 인문·사회계열 비전공자나 구직단념청년, 장애인 등 취업애로계층에 대한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단은 지난해 삼성중공업 등 전국 20개 ‘K-디지털플랫폼’을 운영해 디지털 분야 훈련에 관심 있는 중소기업 재직자나 소상공인, 지역주민 등 다양한 훈련수요자에게 디지털 훈련시설·장비를 공유해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지역 내 디지털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코딩교육’을 진행하거나 디지털 체험관을 상시 개방해 국민 누구나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 등 다양한 신기술·디지털 분야를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 ‘K-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디지털 분야에 관심 있는 청년 구직자 8121명에게 ‘K-디지털 트레이닝’ 등 디지털 융합훈련과 구직 기회를 제공했다. 이후 2025년까지 K-디지털플랫폼을 전국 60개로 확대해 늘어난 신기술·디지털 분야 인력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어수봉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꼭 공단에서 수행하는 직업훈련사업만 아니라 다양한 인적자원개발(HRD) 프로그램을 통해 희망하는 진로에 필요한 직무역량과 경험을 쌓아 자신만의 HRD를 지어나가길 바란다”며 “우리 공단도 청년들이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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