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은 더 어려울 것으로 전망
보잉, 매출 증가에도 비용 문제로 적자
전문가 “기업 실적, 투자자 희망 산산조각내”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88포인트(0.03%) 상승한 3만3743.84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73포인트(0.02%) 하락한 4016.2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0.91포인트(0.18%) 하락한 1만1313.36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종목 중엔 마이크로소프트(MS)가 0.59% 하락했고 애플과 알파벳은 각각 0.47%, 2.54% 내렸다.
아마존은 0.89% 상승했고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각각 0.38%, 0.30% 올랐다.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투자자들은 주요 기업의 부진한 실적과 우울한 실적 전망에 휘청거리고 있다.
앞서 MS는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527억4700만 달러(약 65조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증가율은 6년 만에 10%를 밑돌았고 시장 전망치인 529억4000만 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다.
주당순이익은 2.32달러를 기록해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MS는 올해 1분기 상황은 더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1분기 매출은 505억~515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전망치인 524억3000만 달러를 밑도는 것이다.
에이미 후드 M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12월 신규 사업 성장은 경영진이 예상했던 것보다 부진했고 고객 지출이 둔화한 것을 목격했다”며 “이런 추세가 올해 3분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경종을 울렸다.
보잉은 4분기 항공기 판매와 운송 사업이 반등하며 매출이 증가했지만, 6억6300만 달러라는 손실을 기록했다. 손실액은 전망치를 웃돌았고 매출 증가분은 전망치를 밑돌았다. 급증한 비용과 연구개발비 등 기타 비용이 늘어 적자를 기록했다고 보잉은 설명했다.
50파크인베스트먼트의 애덤 사르한 최고경영자(CEO)는 CNBC방송에 “기업 미래가 약세라면 왜 투자자들이 낙관적이어야 하는가”라고 반문하면서 “현재까지 나온 실적에서 우리가 받는 메시지는 거의 동일하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산업에 걸쳐 나온 실적들은 많은 기업의 우울한 전망을 공유하고 있고, 투자자 희망 대부분을 산산조각냈다”고 덧붙였다.
시장조사 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 기업의 19% 이상이 실적을 보고했고 이 가운데 68%가 전망을 웃도는 성적을 냈다. 다만 어닝스카우트의 닉 라이치 CEO는 “4분기 전망을 웃도는 기업의 평균 비중은 79%”라며 “현재는 역사적 추세보다 뒤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