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980억 달러 규모 아랍에미리트(UAE) 건설 시장 공략과 국내 기업 지원을 약속했다.
원 장관은 26일 윤석열 대통령 UAE 국빈방문 수행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의 UAE 국빈방문을 공식 수행한 원 장관은 48건의 업무협약(MOU) 체결 성과를 거뒀다. 단순한 건설 인프라를 넘어 에너지, 원전, 방산 등과 결합한 패키지 수주의 기반이 마련된 만큼 올해 UAE 내 수주 성과가 기대된다.
UAE는 한국 기업이 1970년대 초부터 지금까지 다양한 인프라 건설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인프라·플랜트 분야 중점 협력 파트너 국가다. 바라카 원전(198억 달러), 루와이스 정유공장(106억 달러), 부르즈 칼리파(약 13억 달러) 등 기념비적인 사업에 참여해 양국 경제 발전에 기여해 왔다.
원 장관은 이번 순방을 계기로 UAE 에너지인프라부 장관과 미래 모빌리티와 스마트 인프라, 도시 내 수소 생산 등 3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한국 기업이 수주 활동 중인 초대형 가스전 프로젝트 등 주요 인프라 사업 수주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원 장관은 행사장을 방문해 네이버, 야놀자, 라오나크, 엔씽 등 스마트시티부터 스마트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기업을 만나 진출 현황과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원 장관은 “UAE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우리나라 해외건설 누적수주액 2위 국가로, 고유가에 따른 연 8% 수준의 UAE 건설시장 성장세를 볼 때 올해 주력해야 할 중동국가”라며 “정상외교를 통해 정부·민간의 협력으로 이룬 광범위한 양해각서 체결과 투자 유치의 성과가 올해 대규모 패키지 수주로 이어지도록 고위급 외교 등 다각적인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