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항공 업계에서 중국발 리오프닝(오프라인 활동 재개)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로 침체기를 겪던 기업들이 반등의 기회를 노리는 분위기다.
지난해 부진을 겪었던 철강업계는 실적 회복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앞서 태풍 힌남노로 인한 침수 피해, 철강 수요산업 부진으로 제품 가격 하락, 화물연대 파업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위기를 맞닥뜨렸다. 포스코홀딩스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조9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9조2000억원) 대비 46.7% 감소한 수치다.
중국은 지난달 초 ‘제로 코로나’ 정책을 사실상 폐기했다. 고강도 방역 조치가 풀리면서 경기 회복 가능성도 커졌다. 특히 중국 건설 산업은 현지 철강 수요의 40%를 차지한다.
중국 정부는 부동산 시장 부양을 위해 지난해 11월 주택 구입자 대출규제 완화, 건설업 금융지원 강화 등을 골자로 한 대규모 정책을 제시했다. 최대 철강 시장인 중국 철강업계는 올해 수요가 9억8527만 톤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중국 경기 회복은 철강업계로서 반등의 신호탄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박성봉 하나증권연구원은 “중국의 철광석 수입이 지난해 10월 9498만 톤, 11월 9885만 톤, 12월 9086만 톤으로 연말까지 부진했음에도 중국의 방역 해제와 부동산 규제 완화 등의 정책 효과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이 선반영되면서 철광석 가격이 큰 폭으로 반등했다”고 밝혔다.
항공업계도 마찬가지다. 상반기까지 중국의 하늘길이 자국 내 이동으로 한정됐으나 하반기 이후 국가 간 이동으로 재개될 것이란 기대감이다.
중국 당국은 춘절 전날인 지난 21일부터 오는 27일까지를 춘절 연휴기간으로 정했다. 중국 교통운수부는 춘절 연휴에 약 21억명의 이동이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이번 춘절은 중국이 ‘위드코로나’로 전환한 후 처음 맞는 연휴다. 중국이 춘절을 기점으로 코로나 대유행도 정점을 지나 글로벌 관광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위드코로나 전환 정책이 안정적으로 성공할 경우 해외 여행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나 단기비자 발급 재개 등 양국 간의 방역조치 완화가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