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환장 속으로’ 서동주, 서정희, 장복숙 여사와 김승현·장정윤 부부가 이끄는 광산 김씨 패밀리의 요절복통 여행기가 그려졌다.
29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걸어서 환장 속으로’에서는 프랑스 여행 3일 차 일정에 나선 광산 김씨 패밀리의 모습이 펼쳐졌다.
이날 김승현은 “모노레일 가격이 비싸니 두 팀으로 나눠 가위바위보를 하고, 이긴 팀은 모노레일을 타고 진 팀은 걸어가자”고 제안했다. 결과는 김승현의 모친 백옥자가 속한 팀의 승리.
백옥자가 가위를 보자기로 바꾸는 것을 본 며느리 장정윤은 “VCR 판독을 해야 한다”고 외쳤다. 이를 본 MC 박나래가 “그래도 시어머니인데 넘어갈 수 있는 거 아니냐”고 묻자, 장정윤은 “승부는 공정해야 한다. 양보해드릴 수도 있지만, 수법을 쓰는 분들은”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백옥자가 “내가 손가락이 길어서 그런 것”이라고 언성을 높이자 장정윤은 “알겠다. 어머니 침 튄다”고 물러나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광산 김씨 패밀리는 정통 프랑스 요리를 준비하는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이때 김승현의 부친 김언중은 빵만 찾아 의아함을 자아냈다. “왜 자꾸 빵을 먹냐”고 묻자 그는 “그럼 배가 고파 죽겠는데 안 먹냐”고 반문했고, 장정윤이 직접 푸아그라를 빵에 올려 건넸지만, 씹기만 할 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결국 김언중은 “프랑스 요리는 복잡하다. 우리나라는 소 잡고 툭툭 썰면 되는데 여기는 왜 이렇게 힘들게 만드는지. 우리 식으로 요리하면 프랑스 사람도 좋아할 거다. 우리나라는 싱싱한 맛 그대로 먹잖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자 장정윤은 “한국에서 얘기하실 때는 저한테 모든 전권을 주시기로 약속하지 않으셨냐”고 답답해했다.
광산 김씨 패밀리의 투정은 몽생미셸 전망대로 올라가는 계단 앞에서 폭주했다. 그러나 때마침 노을이 하늘을 아름답게 물들였고, 이를 배경으로 기념사진 촬영이 시작됐다. 행복해하는 가족을 바라보던 김승현은 아내 장정윤에게 또 다른 유럽 여행을 은근슬쩍 제안했고, 장정윤은 “가만히 있어”라며 김승현의 멱살을 잡아 웃음을 안겼다.
한편 ‘걸어서 환장 속으로’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