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매출 8.09% 상승했으나 영업익 15.99% 감소
반도체, 스마트폰 등 전 사업부 부진…하만, 연간 최대 이익
삼성전자가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 300조 원을 돌파했다. 다만 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하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익성 하락은 피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영업이익은 각각 302조2300억 원, 43조3800억 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은 8.09% 상승했으나 영업이익은 15.99%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70조4600억 원, 영업이익 4조310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7.97%, 68.9% 하락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직전분기 대비 60.32% 급감하며 수익성 하강국면을 맞았다. 메모리 가격 하락 심화, 재고자산 평가손실 관련 영향과 함께 MX의 스마트폰 판매 둔화로 영업이익률도 전분기 대비 8%포인트(p) 감소한 6.1%를 기록했다.
사업별로는 DS(반도체) 부문은 4분기 매출 20조7000억 원, 영업이익 270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메모리는 재고자산 평가 손실의 영향 가운데 고객사 재고 조정이 지속되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해 실적이 대폭 감소했다. 시스템LSI는 업계 재고 조정에 따른 주요 제품 판매 부진으로 실적이 하락했다.
그러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는 주요 고객사용 판매 확대로 최대 분기 및 연간 매출을 달성했고 첨단 공정 중심으로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고객처를 다변화해 전년 대비 이익이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을 담당하는 SDC는 4분기 매출 9조3100억 원 영업이익 1조8200억 원을 기록했다. 중소형은 스마트폰 수요 감소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으나 플래그십 제품 중심 판매로 견고한 실적을 달성했다. 대형은 연말 성수기 TV용 QD-OLED 판매가 확대되고 LCD 재고 소진으로 적자폭이 완화됐다.
DX부문은 4분기 매출 42조7100억 원, 영업이익 1조6400억 원을 냈다. MX는 스마트폰 판매 둔화와 중저가 시장 수요 약세로 인해 매출과 이익이 모두 하락했다. 네트워크는 국내 5G망 증설과 북미 등 해외 사업 확대로 매출이 증가했다. VD는 연말 성수기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고 Neo QLED와 초대형 등 프리미엄 제품 중심 판매로 매출과 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생활가전은 시장 악화와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하락했다.
하만은 전장사업 매출 증가와 견조한 소비자 오디오 판매로 2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하만의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9400억 원, 3700억 원으로 연간 기준으로 13조2100억 원, 880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4분기 시설 투자는 20조2000억 원이며 사업별로는 DS(반도체) 18조8000억 원 SDC 4000억 원 수준이다. 연간으로는 53조1000억 원을 집행했고 DS 47조9000억 원, SDC 2조5000억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