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교통통신부 장관 만나 경제·산업·원전 등 협력 논의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이 고준위 방폐물 처리의 선두주자인 핀란드와 만나 한국의 처리장 건설에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외에도 경제와 산업 등 양국의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31일 안 본부장은 티모 하라카 핀란드 교통통신부 장관과 만나 경제·산업·원전 분야 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했다.
안 본부장은 "한국 정부는 현재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 마련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 중"이라며 "해당 분야의 선도국인 핀란드와 협력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강화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핀란드는 고준위방폐장을 2025년부터 세계 최초로 운영할 예정이다. 1983년부터 부지 선정에 착수해 2001년 부지를 확정하고 2015년에 건설허가를 받았다. 정부는 고준위 방폐물 관련 법을 국회에서 추진 중이다. 26일엔 소관 상임위원회에서 공청회가 열렸고, 2월 중엔 법안 소위까지 진행될 전망이다.
안 본부장은 양국 간 산업 분야에서 협력도 약속했다. 그는 "노키아를 길러내는 등 IT, 디지털 분야에 강점이 있는 핀란드와 첨단산업 분야 협력 여지가 크다"며 "이번 방한을 통해 기업 간 교류협력을 활발히 이루고, 합작투자와 공동연구 등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핀란드에는 2020년 7월 헬싱키에 코리아 스타트업 센터가 있다. 한국 벤처, 스타트업의 북유럽 진출을 지원하는 등 양국 간 협력이 이어지는 중이다. 안 본부장은 코리아 스타트업 센터를 비롯해 양국의 협력 강화를 다짐했다.
아울러 2030 세계 박람회와 관련한 홍보도 진행했다. 안 본부장은 "부산-헬싱키 구간 직항 항공편 운항이 이뤄지고 부산이 박람회를 유치하면 한국과 유럽을 연결하는 주요 거점이 돼 양국 경제 발전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