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4兆 우리사주에도 오히려 상승…외인·기관 ‘줍줍’

입력 2023-01-31 15:49수정 2023-01-3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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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2023증설 플랜 (신영증권)

지난달 30일 LG에너지솔루션 우리사주 매도가 가능해지면서 매도 물량에 따른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실제 시장에선 큰 변동성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오버행 이슈를 벗고 본격적 주가 상승 동력으로 전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31일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1만1000원(2.16%)오른 52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30일 시가 기준으로 이틀 만에 4% 넘는 오름세를 기록했다.

우리사주 보호예수가 풀리는 날이었던 30일 장 초반 3%대 까지 밀리는 듯 했으나 49만 원선에서 반등하기 시작해 장 막판엔 전 거래일 대비 플러스로 전환됐다. 결국 51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이날 풀린 보호예수 물량은 약 792만5000주로, 전체 유통주식수는 3.39% 규모다. 그러나 지분율 81%를 넘게 들고있는 LG화학 등이 있어 실질적 유통물량을 감안하면 23.1%에 달했다. 게다가 시장에선 공모가(30만 원)보다 확 높아진 주가에 임직원들이 주식을 매도할 것이라는 예측이 대다수였다. 이른바 ‘오버행 이슈’다.

아울러 거래대금은 7976억 원으로 평소보다 4~5배 가량 많았다. 거래량으로 봐도 총 160만9558주가 거래돼 지난 7월 27일(262만4439주) 이후 최대 거래량이었다. 우리사주에서 나온 물량이 확실히 있었던 셈이다.

그러나 이 물량은 모두 외국인과 기관이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외국인은 이날 290억 원, 기관은 159억 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특히 연기금은 618억 원 규모로 순매수해 종목별 투자자 중 가장 많은 물량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오버행 이슈에서 벗어난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서 주가 상승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오버행 이슈 및 전기차 수요 부진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실적 컨센서스는 오히려 1분기를 기점으로 점차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최대 이벤트인 3월 미국 IRA 세부 시행령 발표를 전후로 국내 2차전지 투자의 방향성이 확정될 전망”이라면서 “ 북미 투자 대장주로 복귀할 가능성을 열어둘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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