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업무보고 말·말·말] 심인숙 ESG기준원장 “불투명한 기업 지배구조 여전히 저평가 요인”

▲심인숙 한국ESG기준원 원장은 30일 ‘2023 정부 업무보고’를 통해 “불투명한 기업 지배구조는 여전히 상장기업의 저평가 요인”이라고 밝혔다. (출처=KTV)

“기업 또한 투명성을 강화하고 이사회를 통해 내부통제와 ESG 경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심인숙 한국ESG기준원 원장은 30일 ‘2023 정부 업무보고’를 통해 “불투명한 기업 지배구조는 여전히 상장기업의 저평가 요인”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심인숙 원장은 “금융시장이 선진화하기 위해서는 금융분야의 성장뿐만 아니라 그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의 수준향상도 뒷받침되어야 된다”며 “단적인 예로 기업의 지배구조 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기업의 자본조달 효율성과 경영성과가 개선되고 이렇게 우수한 기업으로 투자가 촉진됨에 따라서 금융시장이 발전하게 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불투명한 기업 지배구조는 여전히 한국 상장기업의 저평가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고, 금융시장 선진화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점은 매우 아쉽다는 평가다.

심 원장은 “최근 들어 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환경과 사회 부문으로 기업의 책임범위를 확장해야한다는 주장까지 지적되는 상황”이라며 “앞으로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 즉 ESG 부문에서 기업이 얼마나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는지가 기업의 수준과 투자를 결정하고 나아가 금융시장의 선진화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시장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선 우선 관련 법제도를 선진 금융시장과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도록 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ESG정보 공시제도를 포함해 다각도에서 국내 금융시장의 법 제도적 환경을 변화시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심 원장은 “기업 또한 정보 투명성을 강화하고 이사회를 중심으로 내부통제와 ESG 경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며 “이러한 기업의 노력이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투자자 신뢰를 강화하고 금융시장의 선진화를 이끄는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관 투자자를 포함한 기업의 주요 이해관계자도 ESG에 대한 인식을 넓혀 나가고 적극적인 권리 행사를 통해 금융시장 환경을 실질적으로 변화시켜나갈 필요가 있다”며 “이러한 역동적인 변화를 토대로 국내 금융시장이 한단계 더 발전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