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원·한아름·라온클린패밀리 등 점검
오세훈 서울시장이 장애인 가족들의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해 뇌병변 중증 장애인 수시 돌봄시설을 차차 늘려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 시장은 1일 서울 강덕구 고덕동 소재 장애인 시설인 우성원(거주시설)·한아름(긴급・수시돌봄시설)·라온클린패밀리(직업재활시설) 등을 방문해 이 같이 밝혔다.
장애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시설인 우성원에 방문한 오 시장은 “여기는 방 하나에 많은 인원이 아니라 1~3명이 거주하는 공간으로 조성됐다”며 “최신식 시설을 갖추고 있어 거주하시기에 좋은 환경”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우성원 내 있는 장애인들을 위한 긴급 및 수시 돌봄시설인 ‘한아름’에서 이용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한아름은 재활치료실, 화장실 등의 공간으로 구성돼있으며, 저상침대와 같은 장애인들을 위해 맞춤 설계된 장비를 갖춘 시설이다.
이날 뇌병변장애인 아들을 키우고 있는 한 학부모는 “현재 21살인 우리 아들을 어느 곳에도 맡겨본 적이 없었는데 한아름 시설이 생겨서 다행이다”라며 “다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기간은 1년에 30일뿐이다. 많은 아이들이 이용하는 날이면 순서가 돌아오지 않을까봐 걱정이 된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뇌병변장애인 수시 돌봄시설과 관련해) 차차 늘려가야겠다”며 “무슨 말씀인지 충분히 잘 알겠다”고 답했다.
현재 시는 장애인 가족들의 돌봄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 24시간 이용 가능한 중증 뇌병변장애인 긴급·수시 돌봄 단기거주시설 ‘한아름’을 지난해 10월부터 전국 최초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방문등록 23건, 시설 이용 41건 등의 지원이 이뤄졌다.
최근 장애인 단체 등에서 쟁점이 된 탈시설과 관련한 논의도 오갔다. 또 다른 학부모는 “탈시설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저는 가슴이 콩닥거린다”라며 “우리 아이는 자립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데, 케어를 해주지 않으면 있을 곳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장애인도 장애 정도에 따라서 맞춤 복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장애인 직업 재활시설인 ‘라온클린패밀리’도 찾아 장애인 직업 재활 프로그램, 작업활동 등을 살폈다. 라온클린패밀리에서는 약 30명 정도의 장애인들이 호텔이나 연구원 등의 유니폼을 세탁하는 경제활동을 한다.
한편 시는 잇따른 한파로 난방 사용량이 급증한 상황에서 에너지 취약계층에 필요한 난방이 충분히 이뤄질 수 있도록 346억 원의 특별 난방비를 지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성원’과 같은 시립 또는 시 지원 사회복지시설 총 937곳에도 35억원의 특별 난방비를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