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상승 폭도 둔화
모기지 금리 상승 여파
▲미국 일리노이주 프로스펙트 하이츠의 한 주택에 지난해 7월 10일 판매 공고가 세워져 있다. 프로스펙트 하이츠(미국)/AP뉴시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6% 하락했다. 5개월 연속 하락이다.
전년 기준으로는 7.7% 상승했는데, 상승 폭은 10월 기록한 9.2%에서 둔화했다. 20개 도시지수 상승 폭 역시 10월 8.6%에서 11월 6.8%로 줄었다.
기존주택 판매는 지난해 17.8% 감소해 2014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주택 시장이 얼어붙은 건 모기지 금리 상승 때문이다. 미국 IT매체 씨넷에 따르면 전날 미국 주택시장에서 15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일주일 전 대비 4bp(1bp=0.01%포인트) 상승한 5.67%를 기록했고 5/1 ARM 변동 모기지 금리도 5.42%로 4bp 상승했다.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터닷컴의 조지 라티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가격지수는 모기지 금리의 끊임없는 급등에 주택 구매자들이 지친 탓”이라며 “작년 말까지 주택 거래가 둔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집값이 더 내릴 것으로 전망한다. WSJ는 “많은 이코노미스트는 집값이 계속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일부 전문가는 연말에 집값이 전년 기준으로도 떨어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