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증시 전문가들은 전일 미 증시가 성장주를 중심으로 상승한 만큼 국내 반도체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코스피는 0.7% 내외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의 고용과 제조 지표는 상반된 모습을 보이며 장 초반 증시 하락을 주도했으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 시장은 환호하며 상승 반전했다.
미국 증시가 경기민감주와 성장주 중심으로 상승한 만큼 국내 증시도 전기전자, 반도체 중심의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5% 넘게 급등한 점과 1월 반도체 수출이 급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 재개와 정부의 반도체 육성 의지는 센티멘트(투자심리)에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1월 자동차 판매량을 공개한 자동차 역시 내수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해외와 수출 데이터가 잘 나온 점은 주가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지영ㆍ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 = 덜 매파적이었던 2월 FOMC 이후 미국 성장주 중심의 나스닥 급등 호재, 원ㆍ달러 환율 하락 등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 장 마감 후 메타가 양호한 분기 실적과 400억 달러 자사주 매입 발표 등으로 시간외에서 주가가 18%대 폭등하고 있는 점은 국내 성장주와 자사주 테마주들의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한국 1월 반도체 수출이 대폭 부진했고, 삼성전자의 인위적 감산 미이행 여파가 남아있긴 하지만, 마이크론(+3.8%) 등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5.2%)가 매크로 이슈에 힘입어 급등했다는 점은 국내 반도체주에도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