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발견된 분홍색 비둘기가 사람에 의해 염색된 것으로 보인다. (출처=야생조류기금 트위터)
미국에서 발견된 분홍색 비둘기가 희귀종이 아닌 사람에 의해 염색됐을 가능성이 나왔다.
지난 1일(현지시간) ABC7뉴욕 등 현지 매체는 뉴욕 맨해튼 매디슨스퀘어파크에서 영양실조 상태인 밝은 분홍색 비둘기 한 마리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 비둘기를 구조해 치료한 동물보호단체는 트위터를 통해 “이 새는 야생에서 먹이를 찾지도, 날지도 못한다. 염색되기 전부터 영양실조 상태였을 것”이라며 “다행히 구조됐고 지금은 안전히 보고 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단체는 이 분홍 비둘기가 최근 미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성별확인 파티(gender reveal party)’의 소품으로 쓰이기 위해 염색됐을 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성별확인 파티란 임신한 예비부부가 병원에서 준 아이의 성별 표식을 확인하지 않고, 지인들과 함께 열어보는 이벤트다. 아들은 파란색, 딸은 분홍색 소품이 주로 쓰인다.
단체는 “새들은 행사, 프로젝트 등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새가 원래 색을 찾기를 간절히 바란다”라고 소망했다.
단체는 염료 제거를 위해 비둘기를 씻겨 원래 색을 되찾아 줄 예정이며, 비둘기가 야생에서 적응하지 못할 것을 우려해 방생하지 않을 계획이라고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