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 3.4%, 1969년 5월 이후 최저수준
전문가 “경이로운 수준”
새해부터 미국 고용시장이 강세를 보였다.
3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이날 미국 노동부는 고용보고서를 통해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51만7000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증가 폭 확정치인 26만 건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일 뿐 아니라 시장 추정치인 18만7000건을 훌쩍 넘어섰다.
지난해 월별 평균 일자리 증가 폭이 40만1000건이었다는 점에서 올해 연초 일자리 증가 속도가 더 빨라진 셈이다.
업종별로는 레저·접객업 분야에서 12만8000건, 전문사무서비스업 분야 8만2000건, 정부 공공직 7만4000건, 보건의료업 분야 5만8000건 등으로 일자리가 늘었다.
미셸 메이어 마스터카드 경제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방송에 “경이로운 수준”이라며 “경제가 요동치고 있는 상황에서 일자리가 어떻게 이만큼이나 늘어날 수 있는지 의문스러울 정도”라고 평가했다.
실업률도 시장이 예상했던 3.6%보다 낮은 3.4%로 집계됐다. 1969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2.4%로 전월보다 0.1%포인트(p) 소폭 상승했다.
임금도 올랐다. 1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3%, 지난해 동월보다는 4.4% 상승했다.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 긴축에도 불구하고 미 고용시장은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고용 호조는 연준이 긴축을 계속 이어갈 근거가 된다는 점에서 시장 불안을 자극하는 요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