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관택 전 서울대병원장
난청 치료에 힘을 쏟으며 국내 청각학 발전을 이끈 노관택 전 서울대병원장이 4일 오전 10시 38분께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1930년 7월 경남 울산군 온산면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남고,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1963∼1995년 서울대 의대 교수로 있으면서 시립영등포병원(현 보라매병원) 초대 원장, 서울대병원 원장,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이사장으로도 활동했다.
1987∼1990년 시립영등포병원장 시절에는 보라매병원 탄생의 기틀을 다졌다. 1990∼1993년 서울대병원장 시절에는 분당서울대병원 대지를 확보하고, 정부 승인을 받는 등 초석을 놓았다. 퇴직 후에는 한림대 의료원장, 대한병원협회 회장 등으로 활동했고 2005년부터는 경기도립의료원 파주병원 이비인후과 과장으로 봉사했다.
박윤형 순천향대 의대 석좌교수가 경기도립의료원장으로 있을 때 “요즘 젊은 의사들이 지방의료원에 오기를 꺼려 큰 걱정”이라고 하자 “그러면 내가 가서 도와주겠다”고 나선 것이다. 고인의 제안으로 경기도립의료원이 2006년 국내 처음으로 노인난청센터를 개설했다.
유족은 부인 최윤보 씨와 사이에 1남 3녀(노동영 서울의대 명예교수·노윤정·노경주·노동주)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은 7일 오전 5시. 02-2072-20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