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45개국 지원 의사 표명
한국도 60명 수색구조대 파견
CNN방송에 따르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 비극의 시간에 튀르키예와 시리아 사람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면서 “유엔은 관련 대응을 지원하는 데 전념을 다 하고 있으며 (재난) 현장에서 필요한 것이 무언지를 파악하고 원조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국제사회가 이번 재난의 피해를 겪는 수천 가구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들 중 다수는 이미 인도주의적 원조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회의에서도 튀르키예 강진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가지며 국제사회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튀르키예에서는 이날 규모 7.8과 7.5의 강진이 연이어 발생한 이후에도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까지 튀르키예와 지진 발생 지점과 맞닿아 있는 시리아에서 총 4300명이 넘는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곳곳에서 여진이 이어지면서 인명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사회의 지원 약속도 줄을 잇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까지 약 45개 국가가 지원 의사를 밝혀왔다고 전했다.
미국 백악관은 이날 가장 먼저 성명을 내고 “미국은 오늘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파괴적인 지진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며 “우리는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과 영국은 물론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도 지원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지원에 나서는 국가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은 튀르키예를 “형제 국가”로 표현하며 군 수송기를 이용해 60여 명의 수색구조대를 파견하고 긴급 의약품을 지원할 것을 지시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인도도 이날 국가재난대응군(NDRF) 수색·구조팀을 1차 구호 물품과 함께 튀르키예로 급파했다. 인도 외교부는 특별 훈련된 구조견, 의료용품, 천공기 등도 구조팀과 함께 보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