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마스크 해제'에도 주요 방역지표 안정세 지속…코로나19 예방접종 정례화 검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주간 일평균 확진환자가 1만 명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감염재생산지수(Rt) 증가, 재감염 추정사례 상승에도 국내 유행은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월 1주차(1월 29일~2월 4일)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낮음’으로 유지한다고 8일 밝혔다. 전반적인 방역지표 안정을 고려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전주 대비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1만6107명으로 23.8%, 일평균 재원 중 위중·중증환자는 396명으로 20.5% 각각 감소했다. 중증·준중증환자 병상 가동률은 모두 20%대를 유지 중이다.
중국발 리스크도 사실상 해소됐다. 전날 중국발 단기체류 입국자 335명 중 확진자는 1명에 불과했다. 박민수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국내·외 상황이 이처럼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은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지방자치단체 협조 덕”이라고 평가했다.
위험요인도 존재한다. 신규 사망자는 일평균 30명으로 21.0% 증가했다. 감소세를 지속하던 감염재생산지수도 0.90으로 전주보다 0.15포인트(p) 증가했다. 1월 4주차(22~28일) 주간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23.03%로 올랐다. 변이 바이러스에선 BN.1이 우세종이 됐다. 점유율은 55.3%로 6.4%p 올랐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1단계 조정의 영향도 변수다.
다만 이 같은 상황이 추세에 큰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란 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감염재생산지수는 여전히 유행 판단 기준점인 1을 밑돌고 있으며, BN.1은 점유율 확대에도 확진자 발생으로 이어지지 않아서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반장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이 시행된 이후에 일시적으로 확진자가 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다행스럽게도 유행 감소 상황은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방대본은 코로나19 위기상황 종료 후 취약계층의 감염 예방을 위해 연 1·2회 코로나19 예방접종 정례화를 검토 중이다. 임 단장은 “우리나라 방역 상황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결정 상황에 대해서도 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접종 대상, 횟수 그리고 발표 시기에 대해 검토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