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하락 폭, 작년 12월 이후 최대
“금리 인상, 연준 발언, 경제지표 소화”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9.39포인트(0.5%) 상승한 3만3869.27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8.96포인트(0.22%) 오른 4090.4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1.46포인트(0.61%) 하락한 1만1718.12에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 모두 주간 하락했다. 한 주간 다우지수는 0.2%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1%, 2.4% 하락했다. 특히 S&P500지수가 하락한 건 3주 만으로, 하락 폭은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컸다.
주요 종목 중엔 마이크로소프트(MS)가 0.20% 하락했고 아마존과 알파벳은 각각 0.64%, 0.46% 내렸다. 테슬라는 5.03% 하락했고 엔비디아는 4.80% 하락했다. 승차공유 기업 리프트는 부진한 실적에 36.44% 급락했다.
반면 애플은 0.25% 상승했다.
반리온캐피털의 샤나 시셀 설립자는 CNBC방송에 “투자자들은 금리 인상과 경제지표, 연준 위원들의 최근 연설을 소화했다”며 “중앙은행의 금리 움직임을 놓고 투자자들이 예측을 바꾸면서 장중 움직임을 일으켰다”고 분석했다.
또 “여기엔 약간 뒤섞인 신호가 있고 이게 변동성이 높아진 이유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확신을 주는 선행지표가 나오지 않았고 시장은 이런 상황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워싱턴D.C. 이코노믹클럽에서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는 과정인 디스인플레이션이 시작했다”며 “우리 경제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상품 부문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소식에 투자자들은 연준의 긴축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환호했다. 하지만 이후 다른 연준 위원들은 다시 긴축 목소리를 높였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1월 고용지표는 견고했고, 이는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유지할 소비자 지출을 촉진할 수 있다”며 “결과적으로 연준은 지금의 움직임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린 노력에 따른 성과를 보고는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덧붙였다.
토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억제되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갈 길이 멀다”고 못 박았다.
투자자들이 집중했던 기업실적은 이제 끝을 향해 가고 있다. 현재까지 S&P500 기업의 약 70%가 실적을 발표한 상황이다. 이 중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넘어선 기업은 약 70%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3년 평균치인 79%에 못 미치는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