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관리들, 인플레 둔화 인정 동시에 긴축 강조
1월 CPI, PPI 등 물가지표 발표 예정
코카콜라, 파라마운트 등 막바지 실적 발표
이번 주(13~17일) 뉴욕증시는 1월 물가와 소매판매 등의 지표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연준 관리들의 발언을 소화하며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한 주간 0.17 하락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1.11%, 2.41% 떨어지며 12월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샤나 시셀 반리온캐피털매니지먼트 창립자는 CNBC방송에 “연준의 방향에 대한 신호가 엇갈리면서 변동성이 높아졌다”며 “일관된 전망을 주는 합의가 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 투자자들은 14일 발표되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기다리고 있다. 1월 물가상승률에 따라 연준이 기준금리를 중단할 수 있을지에 관한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1월 CPI가 지난해 같은 동월 대비 6.2%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한다. 작년 12월 상승률인 6.5%보다 낮은 수준이다.
예상대로 1월 물가상승률이 이전보다 둔화한다면 최근 시장에 퍼진 인플레이션 완화와 그에 따른 연준의 속도 조절 기대감을 강화할 수 있다.
파월 의장은 이달 초 처음으로 “이제 처음으로 디스인플레이션(인플레이션 완화) 과정이 시작됐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한 데 이어 지난주 워싱턴 D.C. 이코노믹 클럽에서 열린 대담에서도 같은 의견을 반복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우린 지표에 반응할 것”이라며 “강력한 고용 지표나 더 높아진 인플레이션 지표를 계속 보게 된다면 우린 예상보다 더 많은 일을 하고 금리를 더 올리게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뿐만 아니라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등도 지난주 매파적 발언을 내놨다.
브라이언 오버비 앨리 수석 시장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6개월 연속 인플레이션이 하락해 시장은 더는 CPI를 두려워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번 주에도 연준 관리의 발언들과 미국의 소매판매,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소비, 생산 관련 경제지표가 공개된다.
코카콜라, 파라마운트 등 기업들의 막바지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지난주까지 S&P500 상장 기업 중 70%가량이 실적을 발표했고, 이들 기업의 70%가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는 지난 3년간의 평균치(79%)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그 밖의 주요 일정으로는 △13일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 연설 △14일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1월 전미자영업연맹(NFIB) 소기업 낙관지수‧존 윌리엄스 연은 총재 연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연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연설, 코카콜라‧메리어트인터내셔널 등 실적 △15일 1월 소매판매, 1월 산업생산·설비가동률, 2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 2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시장지수, 12월 기업재고, 바이오젠‧피델리티 내셔널 인포메이션 서비스‧크래프트하인즈‧시스코시스템스 등 실적 △16일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 1월 PPI, 2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 지수, 1월 신규주택착공·주택착공허가,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설, 리사 쿡 연준 이사 연설, AIG‧파라마운트글로벌‧하스브로‧마라톤오일 등 실적 △17일 1월 수출입물가지수, 1월 콘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 연설 등이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