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에 석유화학ㆍ정유 업계의 수요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석유화학 기업과 정유사들은 중국 경기 회복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리오프닝에 대비한 사업 전략을 점검 중이다.
석유화학 업계는 중국 리오프닝으로 인한 현지 수요 회복에 목마른 상황이다. 국내 석유화학 제품의 40%는 중국이 수입한다. 중국의 경기 침체가 실적에 직격탄이 되는 구조다.
효성티앤씨는 ‘섬유계의 반도체’라 불리는 합성섬유 스판덱스로 탄탄한 수익을 기록했었다. 효성티앤씨는 2021년 매출 8조5960억 원, 영업이익 1조4237억 원을 기록했다. 스판덱스는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로 중국이 수요의 60% 차지했었다. 그러나 2021년 4분기부터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조치 강화 등으로 봉쇄 정책을 펼치자 수요가 곤두박질쳤다.
LG화학은 지난 1월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른 수요 반등으로 시황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정유 업계는 리오프닝으로 인한 중국 내수 수요 증가로 인해 올해 높은 수준의 정제마진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의 코로나19 규제가 해제됨에 따라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유 업계 관계자는 “중국 리오프닝 등 정유 제품 수요가 늘어날 요인이 많아 정제마진도 손익분기점 이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