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기식법 시행 후 국내 개발 원료 인정 역대 최다 기록
지난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인정 원료는 총 45건으로 전년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인정된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중 국내 개발 원료가 28건으로,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시행 이후 가장 많이 인정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2022년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인정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기능성 인정 원료는 2022년 총 45건, 이 중 새롭게 인정된 원료는 35건으로 최근 10년 동안 가장 많은 원료가 인정됐다. 식약처는 코로나19 발생 후 건강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과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기능성 원료 인정 신청 건수가 증가했고, 식약처의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인정을 위한 제출자료 작성 가이드’로 보완자료 제출에 소요되는 시간이 단축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 식약처에 따르면 2021년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5조454억원으로 최근 5년간 20% 상승했다. 또한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인정 신청 건수는 2018년 56건, 2019년 61건, 2020년 52건, 2021년 76건으로 꾸준히 늘었고 지난해 신청건수는 72건이었다.
이에 따라 2022년 국내 개발된 기능성 원료 인정 건수는 28건 건강기능식품법 시행 후 가장 많았다. 식약처는 2014년까지는 인정된 기능성 원료 중 수입 원료의 비중이 약 70%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나, 2015년 이후부터는 국내에서 제조된 원료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개발 원료의 인정 건수가 증가한 이유는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개발을 위한 국가 지원 사업 확대, 우수건강기능식품제조기준(GMP)의 단계적 의무화 정착에 따른 원료 표준화 기술 향상 등 때문으로 풀이된다.
내용별 기능성 원료 인정 현황으로 지난해 관절건강(8건), 체지방감소‧피부건강(각 4건), 인지기능 개선‧혈중 콜레스테롤 감소(각 3건) 순이었다.
정명수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회장은 “식약처의 신속한 기능성 원료 심사로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에 맞춘 건강기능식품의 제조가 가능해졌다”며 “앞으로도 식약처와 함께 안전한 건강기능식품의 제조‧유통 환경을 조성하고 국내 건강기능식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식약처는 앞으로도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에 대한 안전성과 기능성을 꼼꼼하게 검증하고 건강기능식품 산업의 발전과 시장환경 변화에 맞춰 불필요한 규제는 합리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