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SEC, 테라폼랩스·권도형 사기혐의 기소

입력 2023-02-1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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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법‧거래소법 사기 방지 조항 위반
“테라‧루나 폭락 예상하면서도 투자자 오도”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야후파이낸스 유튜브 영상 캡처/연합뉴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테라폼랩스와 회사 대표인 권도형을 수십억 달러 규모의 가상자산 증권사기 혐의로 기소했다.

16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SEC는 이날 “테라폼랩스와 권 대표가 증권법과 거래소법의 등록 및 사기 방지 조항을 위반했다”며 “뉴욕 남부지방법원에 이들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SEC는 고소장에서 권 대표가 테라 포함 자산을 수익증권으로 홍보해 가치가 상승할 거라고 주장하며 투자자들을 속였다고 주장했다.

또 작년 5월 폭락한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테라USD(UST)의 안정성에 대해서도 투자자들을 속였다고 지적했다. UST와 자매 가상화폐 루나가 폭락할 위험성을 알면서도 이를 알리지 않고 오도했다는 것이다.

당시 UST의 1달러 페깅(고정)이 무너지면서 가상화폐 시장이 연쇄적으로 붕괴됐는데, 사태의 원인도 계획적 사기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테라 가격은 1주일 만에 99.99% 폭락하며 450억 달러(약 58조4775억 원)에 가까웠던 시가총액이 사라졌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테라폼랩스와 권 대표는 완전하고 공정하며 진실하게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며 “그들은 투자자들을 현혹하기 위해 거짓되고 오해의 소지가 있는 진술을 반복했다”고 강조했다.

한국 검찰도 권 대표의 시세조종 혐의를 뒷받침하는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권 대표가 특정 가격에 맞춰 시세조종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권 대표는 해외로 도피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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