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정치권 인사 직무대행 체재…일각선 우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회장 권한대행으로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선임을 유력하게 논의 중이다.
17일 재계 등에 따르면 전경련 회장 후보 추천위원장인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은 전날 허창수 회장에게 김 회장을 차기 회장 권한대행으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명예회장은 김 회장에게 권한대행을 맡겨 일정기간 전경련을 이끌도록 하면서 차기 회장을 결정하는 방안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23일 열리는 전경련 총회에서 회원사들로부터 승인받으면 회장 직무대행으로 전경련 개혁 작업과 차기 회장 선출 작업을 맡게 된다. 전경련이 회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는 것은 처음이다.
재계 일각에선 정치권 인사가 전경련을 이끄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재계 관계자는 "국정농단 사태 등을 겪으면서 흔들린 전경련의 위상을 고려할 때 정치권 인사를 내세우는 것은 좋지 않은 방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 대통령 정책특보 등을 역임했고 2018∼2019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지난 대선 때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캠프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윤 후보 당선 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을 지냈다.